강력한 태풍이 온다고 해서 잔뜩 긴장하고 있어요.
서해상으로 올라올 예정이지만 워낙 규모가 큰 태풍이다보니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 같은데
다은님도 태풍 피해없도록 대비 철저히 하세요.
철없는 애들은 태풍으로 혹시라도 학교가 휴교가 되지나 않을까 기대하고 있지만
어른들 생각은 다르죠.
2003년 8월에 시골로 이사를 왔는데 그 다음달인 9월에 태풍 매미를 직접 겪었어요.
우리 지방을 관통해 지나갔거든요?
밤새 비바람은 몰아치고 그날 따라 남편 마져 당직이라 혼자 애들과 집에 있었는데
아이는 어려서 일찍 잠들고 태풍이 지나던 그 밤에 전기도 모두 끊겨 촛불 하나 의지한 채
밤새 창문틈으로 쉼없이 들어오던 거센 비를 닦으며 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보냈어요.
창문틈으로 들어오는 비를 닦으면서도 창문이 바람에 너무 심하게 흔들려 곧 깨질것만 같았죠.
태풍이 지나가고 아침에야 겨우 마당에 나가보았더니 몇십년된 아름드리 나무가 뿌리채 뽑혀 있었어요.
그 나무가 집을 덮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죠.
이번 태풍이 매미의 위력보다 더 강하다해서 혹여라도 그때의 일이 다시 현실이 될까봐 겁도 나요.
모쪼록 다은님도 태풍 대비 철저히 하셔서 피해없으시길 바랍니다.
그나저나 부모님이 가꾸고 계신 밭은 괜찮을까요?
저도 우리 텃밭 아주 많이 걱정되거든요.
에휴~ 태풍때문에 며칠을 정신없이 보낸 것 같아요~
제가 사는 곳이.. 충남 서산이라..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었거든요~
지난번 태풍.. 곤파스 때도 피해가 컸던 지역이라..
곤파스와 같은 경로에.. 규모는 더 크고.. 이동속도는 느리다고 해서..
얼마나 걱정을 많이했던지~;;
곤파스 때를 떠올리면서.. 많은 분들이..
미리미리 대비하시더라구요~
그래서.. 저희 마트는.. 테이프와 랜턴.. 배터리.. 초가..
다 동이 나버렸답니다..^^;;
마트 간판 미리 떼어두고~ 빈병들도 미리 정리하고~
밭도 이리저리 손 좀 보시고~
이리저리 대비하느라.. 저도 덩달아 며칠을 정신없이 보냈어요~
저도 태풍조심하시라는 인사도 좀 드리구 했어야 했는데..
홈페이지도 신경 못쓰구~ 며칠만에 홈페이지에 들어오니..
트윈맘님의 글이 있어.. 감사하기도 하구~ 죄송하기두 하구~ 했네요..^^;;
어제는 하루종일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~
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시간이었는데도.. 창문이 덜컹덜컹~
나무들은 휘청휘청~ 정말 정신 없었어요~;;
트윈맘님댁은 어찌 잘 보내셨는지.. 걱정되구.. 궁금하네요~